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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두번씩이나…백령도 주민들 '생계 막막'

<8뉴스>

<앵커>

연평도 주민 뿐 아니라 한해에 두 번씩이나 큰 일을 겪은 서해 5도 주민들은 그야말로 기진맥진입니다.

지역경제가 완전히 얼어붙어 생계까지 막막해진 백령도 주민들의 하소연을 현지에서 박현석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콩알만한 돌멩이로 이뤄진 백령도 콩돌해수욕장.

이 곳은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이 찾는 백령도의 관광 명소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152명을 기록했던 방문객은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 26일 4명으로 줄었고,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는 아예 발길이 끊겼습니다.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두무진도 사정은 마찬가지.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고, 횟집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백령도 주민 :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천안함 사건 때문에 지금 동네가 그런데다가, 다시 또 이런 일이 터지니까 예약된 손님들도 다 안 오고 말지…]

올 봄 천안함 사태 이후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올해 이곳 백령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30%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섬 내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만 간간이 걸려오고 있습니다.

[김응균/여행사 직원 : 100% 취소죠. 연기도 없어요 이거는. 천안함 사건 때보다 더해요.]

게다가 멸치 잡이 철을 맞았지만 조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시름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해상의 긴장 고조로 백령도의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지만 북한의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어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어려워 이 곳 주민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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