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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싸면 다야? 말로만 반값, 얌체 '소셜쇼핑'

<8뉴스>

<앵커>

여러 명이 함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싼 값에 구입하는 이른바 '소셜쇼핑'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양도 속이고, 가격도 속이고, '속빈 강정'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매자가 1백 명이 넘으면 1인분에 3만 2천 원짜리 곱창을 반값에 판매한다는 식당 쿠폰을 이른바 소셜 쇼핑 사이트에서 구입한 뒤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거(쿠폰)으로 왔는데요.]

종업원이 가져다준 곱창 무게는 그릇 무게를 빼고 2백 그램.

당초 약속했던 3백 그램의 3분의 2에 불과합니다.

이번엔 정상 가격을 내고 같은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그릇 무게를 빼고 1인분에 3백 그램 딱 정량으로 쿠폰으로 구입한 것과 1백 그램 정도 차이가 납니다.

[(쿠폰으로 주문하는거랑 일반 제품이 다른가요?) 양이 달라요. 쿠폰은 왜냐면 반값에 샀잖아요. 양이 조금 다를 거에요.]

이 식당의 반값 쿠폰은 하루 동안 무려 1천 장 가까이 팔렸습니다.

또다른 소셜 쇼핑 업체는 25만 원짜리 스키장 이용권을 80%나 싸게 살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평소 판매 가격이 1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할인율은 50%정도입니다.

[스키장 관계자 : 야간·심야권이 원래 10만 원이었어요.]

반값 쿠폰을 이용하려다 종업원들의 불친절에 기분만 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연화/소셜쇼핑 피해자 : 예약을 안 하고 왔다고 그냥 가라고 그러고, 일반 손님에게는 계속 영업을 하는데 쿠폰 하는 사람은 예약이 꽉 찼다고, 재료가 없다고 그런식으로.]

소셜 쇼핑 사이트는 올해 초 국내에 처음 도입된뒤 지금은 14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시장 규모도 6백억 원에 이릅니다.

반짝 홍보를 목적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홀대하는 업주와 나 몰라라 하는 쇼핑 업체 틈에서 소비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조창현,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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