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누구보다 괴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식 환자인데요.
특히 감기와 혼동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년 전부터 천식을 앓아온 50대 남성입니다.
한발자국도 떼기 힘들 정도로 숨이 가빠 쓰러지기를 몇 차례, 특히 찬바람이 부는 때면 증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송기우(57세)/천식환자 : 말도 못하죠, 어려움은. 아내는 밤에 5~6번은 일어나요. 혹시 내가 잘못됐을 까봐… 편안하게 자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천식은 집 진드기나 꽃가루, 곰팡이 등에 의한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부어오르면서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220만 명이 천식을 앓고 있는데요.
계절별 환자는 여름이 24만 명 가량으로 가장 적고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엔 42만 명, 12월 50만 명으로 급증합니다.
[정성환 교수/가천의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 찬 공기나 습도 같은 것들이 자꾸 변하면 기도의 과민성, 그러니까 기도의 염증을 증가시키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기관지가 불안정해지고, 그러다보면 천식으로 약화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되겠습니다.]
천식은 평소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납니다.
또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갑자기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감기로 오인해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달 전부터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고생한 이 30대 여성은 얼마 전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습니다.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진단결과 기관지 점막이 부어올라 좁아진 천식환자로 입원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주연(33세)/천식환자 : 호흡이 너무 (가빠서) 숨쉬기가 너무 곤란했어요. 여기에 올 때도 휠체어로 올 정도로….]
천식은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데요.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기관지가 약해지면서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정성환 교수/가천의대 길병원 호흡기 내과 : 기도개형이라는게 생겨서 결과적으로 기관지가 굉장히 두꺼워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렇게되면 난치성이 되고 아주 중증 기관지 천식이 됩니다. 그러면 그럴 경우에 치료가 잘 안되죠.]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불 같은 침구류는 자주 일광소독을 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또한 외출할 때는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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