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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북 외교관 DNA 관리" 미국 스파이 폭로

<8뉴스>

<앵커>

미국이 북한 외교관들의 DNA를 몰래 채취해서 유전자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뉴욕에서 수십년동안 북한 외교관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스파이 활동을 했던 한 미국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근교의 바비큐 식당 주인 로버트 이건 씨.

베트남 외교관의 소개로 지난 93년부터 북한 외교관들과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한성렬 UN주재 차석대사와는 함께 바다낚시와 꿩사냥을 즐길 정도로 친했습니다.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평양에서 온 손님에겐 선물보따리를 챙겨주며 친구로 지냈습니다. 

[로버트 이건/식당주인, 전 FBI 정보원 : 한성렬은 선물보따리에 담배와 술, 그리고 남성 비아그라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씨의 또다른 중요 임무는 스파이 활동이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과 단체로 사진에는 앞사람 어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CIA와 FBI로 보냈습니다. 

[로버트 이건/식당주인, 전 FBI 정보원 : 머리카락 샘플을 채취해서 분석용으로 넘겼습니다. 정보기관들은 북한에서 나온 모든 당국자들의 유전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어요.]

북한을 잘 알고 있는만큼 김정은 권력승계에도 일침을 놓습니다.

[로버트 이건/식당주인, 전 FBI 정보원 : 우리 대통령이 물렁하게 생긴 스물네살 애송이와 마주앉아 중대사를 논한다는 건 웃기는 일입니다.]

2년 전 스파이 활동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활동을 접은 이건 씨는 북한 사람들과 겪은 15년 체험을 '적과의 식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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