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상다리로 앉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책상다리를 광장히 힘들어 하죠. 왜 그럴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과 호주 여성이 요가의 기본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움직임이 없이 앉아 있는 우리나라 여성과 달리 호주여성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연신 몸을 들썩입니다.
[한나(22세)/호주 : 근육이 저리고 아팠습니다. 고관절 통증이 심해서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이지영(28세)/서울 목동 : 불편하지 않았고요, 그냥 편안하고 평상시에도 많이 해보던 자세라 어렵지 않았어요.]
왜 이런 차이가 날까?
두 여성의 고관절을 자기공명영상장치, MRI로 촬영해 비교해봤습니다.
한국인의 고관절은 둥글게 생겨서 위로 움직여도 골반뼈에 부딪히지 않지만, 서양인의 고관절은 평편한 형태라서 위로 움직일 때마다 골반뼈와 충돌합니다.
고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만큼 우리나라의 퇴행성 고관절염 환자는 서양에 비해 10분의 1밖에 안됩니다.
[이원준/정형외과 전문의 : 서양인보다 고관절의 모양 자체가 더 둥그렇고, 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자리를 쩍 벌리는 자세라든지 다리를 편 자세가 고관절에 무리를 가할 확률은 거의 낮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수행방법으로 즐겨사용하던 가부좌 자세는 골반에 무리를 준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서양인에게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별로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