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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창건일 때 김일성 사후 최대규모 '명절공급'"

RFA "갑자기 술 많이 풀려 음주사고도 급증"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 때 북한 주민들에게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최대 규모의 '명절공급'이 이뤄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전했다.

이 방송은 '량강도 대홍단군의 간부' 말을 인용, "10월10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이틀분 식량과 여러가지 생필품이 국정가격으로 공급됐다"면서 "비록 양은 적었지만 수령님(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이렇게 많이 공급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 감자 산지인 대홍단군의 경우 군내 9천500여 세대별로 술 2병, 감자당면 1kg, 감자 물엿 1kg, 식초 1병, 콩기름 1병, 돼지고기 1kg, 세숫비누 1장, 신발 1켤레, 칫솔.치약이 공급됐다.

북한의 '명절공급'이란 김일성ㆍ김정일 부자 생일 등 국가 기념일에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국정가격으로 각종 생필품을 파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 장마당에서 500원 정도인 옥수수 술 1병이 국정가격 5원에, 1천200원 정도인 콩기름 500g이 국정가격 8원에 공급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RFA는 "대홍단의 기초식품공장과 전분공장에 감자술과 감자물엿을 더 많이 빼돌리려는 간부들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면서 "갑자기 술이 많이 풀리면서 음주로 인한 사고도 많았는데 대홍단군에서도 주민과 감자를 실은 트랙터가 음주운전으로 전복돼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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