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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까지 차오른 물…북, 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앵커>

태풍 곤파스로 인한 북한의 피해 상황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방송은 황해남북도의 농경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허리까지 찬 물속에서 농부가 쓰러진 벼를 건져 올립니다.

북한 조선중앙 TV가 태풍 곤파스로 인한 피해상황을 어젯(3일)밤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그제는 방송에서 북한 지역 강우량만을 전하고 피해상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은 황해남북도의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 조선중앙 TV(어젯밤 보도) : 지난 9월 1일부터 2일까지 내린 폭우와 태풍에 의해서 황해남도에서 1만여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들이 파괴됐습니다.]

황해남도에서만 1만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특히 171mm의 폭우가 내린 재령군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황해북도 황주군에서도 지난달 31일 밤부터 그제 오전까지 186mm의 비가 내려 5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일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헬기와 해군 함정을 보내줘 아이를 낳은 산모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은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와 도심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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