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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을 도와라"…고교생이 자선전시 기획

<8뉴스>

<앵커>

한 고등학생이 노숙인들을 무료진료 하고 있는 요셉병원 돕기 자선 전시회를 기획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이렇게까지는 관심을 갖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안한 마음이 듭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식사가 막 끝났을 오후 시간, 20년 넘게 영등포에서 노숙인들을 무료 진료해온 요셉의원의 진료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노숙인들이 줄을 섭니다.

무료 진료는 물론 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와 6년 전부터 이 곳에서 노숙인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던 고등학생 김건중 군은 빵을 더 달라는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고민 끝에 해법으로 떠올린 것은 미술 전시.

전시회를 통해 기부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김건중/전시 기획 고등학생 : 수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까 많은 환자 분들이 빵을 많이 못 가져가시는 걸 보고 제가 이런 기부를 통해서 많은 빵을 더 드릴 수 있고…]

우리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작가들에게 메일을 보내 전시 취지를 설명했고, 11명의 작가가 흔쾌히 참여해 자선 전시가 성사됐습니다.

[박창범/큐레이터 : 좋은 취지 아래 작품을 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목적에 이렇게 많이 기부해주셨어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김 군은 방학 때마다 요셉병원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합니다.

작은 관심과 열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전시, 요셉의원을 돕기 위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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