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용도가 낮아서 제도 금융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8백 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쏟아진 서민금융대출의 혜택도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서 급전을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모 씨는 3년전 빚 보증을 잘못 섰다가 전 재산을 날렸습니다.
그나마도 모자라 법원에 생계형 파산 신청을 해 빚 면책을 받은 김 씨는 당장 조카의 대학 등록금마저 마련할 길이 없었습니다.
[김모 씨/품앗이 대출 대출자 : 당장 애는 합격을 했는데, 파산 면책자라는 리스크가 있으니까 대부업체에서도 많이 좀 꺼리죠.]
결국 김 씨가 찾은 곳은 품앗이 대출 사이트.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사연과 함께 부담 가능한 이자율을 제시하면 회원들이 스스로 심사해 최대 3백만원까지 빌려줍니다.
대출금 재원은 회원 한명이 건당 최대 9만 9천원씩 내 조성하게 되는데, 보증인은 물론 중개 수수료도 없습니다.
[신현욱/한국인터넷금융 부사장 : 대출 한 건당 50~70명 정도가 신청하거든요. '이 분은 돈을 갚을거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50명이 넘는다는 얘기고요. 이게 굉장히 생각보다 강력한 심사의 정확도를 갖고 있고요.]
지난 3년간 대출은 822건에 13억 원에 이르지만 95%가 제 때 돈을 갚았습니다.
대출자의 96% 이상이 대부업체에서도 거부당한 사람들이지만 상환율이 웬만한 캐피탈사보다 높습니다.
현재 제도 금융권에서 대출을 못받는 금융소외자는 약 830만명, 믿음으로 운영되는 품앗이 대출이 이들에게 희망의 싹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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