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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토론회…경주 '방폐장 갈등' 재연되나

<8뉴스>

<앵커>

최근 수출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한전에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토론회가 열렸는데, 경주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그 사연을 김형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식경제부와 KDI가 주관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정책토론회.

경주시민 300여 명이 갑자기 단상을 점거합니다. 

회의에 참석한 발전 노조원들과 시비가 붙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소화기까지 터지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됐고, 결국 토론회는 5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경주시민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이유는 KDI가 토론회에 제시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안에 한전과 한수원을 통합하는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5년 경주 방폐장 유치 결정 당시 한수원 본사를 경주로 이전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한전-한수원 통합반대 범대위 회원 : 경주시민 30만은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법에 따른 정부의 약속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정부는 원전 수출 역량을 강화하려면 한전과 한수원을 통합하고, 전력 판매 분야에서도
경쟁 체제를 새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주시민들은 원안이 변경될 경우 진행 중인 방폐장 건설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정부와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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