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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와인값…관세 없어졌는데 '가격 ↑'

<8뉴스>

<앵커>

칠레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특히 지난해부터는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서 좀 더 값 싸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분들이 많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와인 값이 되레 올랐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백화점 와인 매장.

와인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칠레산 브랜드가 곳곳에 비치돼 있습니다.

연간 80만 병씩 팔려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와 30만 병 정도 팔리는 1865 등 칠레산 와인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선우/와인 매장 직원 : 고급스러운 와인들에 견주어서 떨어지지 않는 칠레산 와인들도 많이 있고요. 종류가 엄청 많이 때문에 요즘 많이 구매를 하시는 것 같아요.]

칠레산 와인은 우리나라와 칠레 간에 FTA가 발효된 2004년 이후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4년 만에 와인 종주국 프랑스까지 제쳤습니다.

FTA 발효 전 12.5% 였던 관세는 매년 2.5%p씩 낮아져 지난해부터 무관세가 됐지만, 칠레산 와인은 가격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올랐습니다.

[황덕수/서울 대치동 : 가격이 내려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전 가격이나 지금 가격이나 동일한 것으로 뭔가 맞지 않다….]

[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윤 극대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가격인하 요인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반영되지 않는 그러한 사항이 있으니까….]

관세를 없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값 싼 제품을 제공한다는 FTA 당초 취지가 살리려면 주요 수입품의 가격 모니터링 강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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