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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허정무 "26명 명단 발표, 힘들게 결정"

'월드컵의 땅' 남아공으로 떠날 26인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남아공 최종 엔트리 23명을 고려한 26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예비명단에서 조원희와 강민수(이상 수원), 김치우(서울), 황재원(포항) 등 네 명의 이름이 빠졌다.

허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포지션 중복과 컨디션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내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이동국을 명단에 포함시킨 데 대해서는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이동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엔트리 4명 탈락한 선수들, 어떤 이유로...?

어제 경기까지 최종적으로 많이 봤다. 그동안 훈련이라든가 몸상태 체크해가면서 범위가 조금씩 조금씩 좁혀지고, 최종적으로 어제 경기도 참고로 삼았다. 돌발적으로 어제 부상 선수가 생겨 다소 늦어졌다. 그렇지만 일단 탈락했지만 섭섭한 마음도 있고, 다같이 가고 싶은 그런 생각이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명을 김치우·조원희·강민수· 황재원이 4명을 제외시켰다. 포지션상 중복돼는 점도 봤고, 김치우 선수 같은 경우는 지난해 탈장 수술을 하고 나서 회복속도가 좀 늦었다. 최근에도 100%가 되지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 조원희 선수 같은 경우는 아깝지만 포지션 중복이 많이 됐고, 그 포지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그리고 수비에서 강민수 선수는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다. 황재원 선수는 마지막까지 김형일 선수하고 비교를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비교할때는 부족함이 없고 소속팀에서도  참 잘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오면 큰실수로 이어져 이런 부분이 참고돼 아쉽지만 4명의 선수를 지목하게 됐습니다.

- 이동국·김재성 선수의 부상 정도?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서 MRI촬영을 하고, 그 검사 결과를 토대로 피지컬 쪽의 의견까지 들어서 결정을 했다. 김재성 선수는 뼈라든가 인대 손상은 전혀 없고, 약간 부은 정도로 나와서 좀 길게 잡아도 일주일 정도면 정상훈련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동국 선수같은 경우는 근육에 뒤쪽 햄스트링 쪽에 약간 손상이 있는데, 그렇게 큰 정도는 아니고 경미한 상태라서 지금 판정 내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에서는 약  2~3주를 잡고 있지만 지금 현상태 의사들의 소견으로는 2주면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저희가 12일 첫 경기이고 17일, 23일 이렇게 이어지는데 6월1일 최종 엔트리 제출 때까지 지켜 보는것이 좋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 이동국 선수를 계속 주시한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면에서 이동국 선수가 필요한가?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팀에서는 좋은 활약을 계속 해왔고, 대표팀에서는 좀 밋밋한 상황이였지만 최근에 들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로서는 골 결정력이 있고 신장면에서도 대등하게 해나갈수있는 그런선수가 필요 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면에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있었지만 비교했을때 저희 대표팀에서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을 했다. 불의의 부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보고 결정을 해나갈것이다.

- 이동국 선수의 부상이 3주정도 예상되면 고민이 될 것 같은데?

현재로는 2주~3주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이 선수의 회복 능력이라든지 이런게 각선수마다 틀리다. 그래서 회복 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동행을 시킨 것이다. 만약에 회복이 빠르다면 참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때는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 젊은 피 3인방 이승렬·구자철·김보경을 발탁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어린선수들이 나오면 어려서 큰 경기에서는 경험때문에 미숙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실제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아주 어린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고 두각을 나타내서 점점 최고의 스타들로 커 나가는 경우들도 많다. 경험만 따질 것이 아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있었던게 아니고 모두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큰 경기라고 하면 어떤 것을 보고 큰 경기라고 말하겠는가? 그러면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최근에 있던 큰 경기들이 있지 않나? 한일전같은 경우는 굉장히 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상당히 긴장을 한다. 하지만 지난번 동아시아권 대회도 김보경이라던가 이승렬이라던가 구자철 이런 선수들은 충분한 경기 능력을 보여줬다. 언제까지 경험 타령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과감하게 나이라던가 경험 이런 것을 따질 게 아니고 지금 보여주는 것으로써 서로 경쟁의 대상으로 삼아야지 나이가 어리니까 아직 미숙하지 않느냐하는 부분은 우리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혹시 23명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았는지...

아니다. 우리가 마지막 6월1일날 FIFA에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을 한다. 그리고 만약에 변수가 생겨서 부상자가 생겼을 경우에는 24시간 전에 FIFA에 제출하면 교체가 가능하다. 지금 30명의 선수뿐만이 아니고 그외에 선수들도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룰이 개정 됐는데 26명의 선수가 6월1일 제출할 때 까지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 23명의 선수를 제출했다가 중간에 일본전도 있고 벨로루시 전도 있는데 부상 당하거나 혹시 훈련 도중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또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26명 체제로 갈것이고, 그때가서 3명의 선수가 최종엔트리에서 빠지게 될 것 같다.

- 에콰도르전에서 신형민과 김재성 선수를 집중 테스트 했는데, 엔트리 결정 때문이인지?

그렇다. 아무래도 그동안에 가장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였기 때문에 다시 볼 필요가 있었다. 특히 오른쪽에는 이청용 선수 이외에 다른선수가 사이드 요원으로는 없다. 그리고 중앙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김남일·조원희·기성용 선수들이 있지만 거기에서 우리가 골라내야할 입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신형민 선수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조원희 제외시키고 신형민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조원희 선수는 그동안 계속해서 우리 대표팀에 있었고, 그 다음에 잉글랜드 갔다가 소속팀에 돌아와서 소속팀에서 경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썩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신형민 선수는 이번 겨울 훈련부터 합류를 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비교할 수밖에 없었고, 주위 선수들과의 배합 문제 같은 것도 참고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떨어진 사람들한테는 아쉽지만 선택된 분들은 그만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 지금 심경은?

지금 좀 섭섭하더라도 떨어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본선을 향해서 우리가 목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서 갈때는 우리가 뭐가 좀 부족한가 뭐를 더 보강해야 하나 알아야한다. 아까도 미팅시간에 나왔지만 체력적인 면은 충분히 만들어야하는 문제고 그렇다고 해서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소홀히 할수 없고 어제도 나타났다시피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그런 점들을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최대한 보완할 것이다. 지금 마음은 홀가분하기 보다는 앞으로 향할 목표에 향해 있지 다른 곳에 있는것 같진 않다.

- 전술 보완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보다 짜임새가 있어야 하는데 공수간이 상당히 벌어져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그런 측면들이 있다. 본선에서 상대해야 할 팀들은 우리보다 강한 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충분히 보완해야한다. 본선에 가서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은 충분히 보완해갈 것이다.

- '한방이 있는' 선수들에게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수차례 이야기 했던 상황이다. 이 선수들의 경험이나 능력은 의심할 바 없다. 연령상의 문제로 최정점에서 떨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세대 교체를 통해서 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런 선수들의 경험과 주위의 격려 그리고 월드 컵에 참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면이라던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후배 선수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기성용 선수가 몸이 무거워보였다. 우려되지는 않는가?

당연히 우려된다. 왜냐면 오랫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않다가 모처럼 우리 나라의 수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라고 하지 않았나. 어린 나이에 그정도 중압감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 오랜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제모습을 보여준다는것은 상당히 쉽지가 않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어제 몸이 좀 무거운 감은 있었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오히려 경기 자체를 풀어나가는 측면에서는 칭찬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포지션에 대해서 구상해놓은 부분이 있나?

거의 전 포지션에 걸쳐서 복수로 가야된다. 23명 엔트리라는게 그냥 나온게 아니다. 각 포지션 별로 복수로 간 것이며 거기에 골키퍼 3명이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23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멀티 플레이어가 참 유리하다. 어느 자리나 소화할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 가용할 수 있는 공격수가 5명이다. 이동국 선수가 괜찮으면 다른 한 명이 탈락하게 될텐데...

꼭 그렇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앞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동국 선수는 고정 스트라이커로서 위치가 고정되어 있다고 본다면, 박주영·이근호·이승렬·염기훈·안정환 이런 선수들은 공격 어느 위치에 세워도 다 소화 가능한 선수들이다. 그래서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이 교체시에 선택의 폭이 넓다.

- 대체 차원에서 발탁한 선수들이 있나?

26명이기 때문에 3명이 여유가 있다. 그래서 한 명이 더 공격수 쪽으로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꼭 누구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할것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꼭 필요한 자원 중에서 고르기 위해 한 판단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 최근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이들을 운영하는데 고심이 깊을 것 같은데...

월드컵 본선에서 잘해주는 선수들이 좋다. 왜냐면 그 전까지 펄펄 날다가 정작 본선가서 침묵해 버린다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 이청용 선수 같은 경우에는 최근까지 골침묵이 있었는데 어제 골을 기록했다. 선수들은 항상 사이클이 최정점을 달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높낮이가 있다. 보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잘했다가도 슬럼프에 빠질때도 있고, 그 기간이 긴 선수도 있고 짧은 선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본선이 가장 큰 문제다. 본선에 가서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부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철저히 관리를 할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의무진하고 코치들이 항상 머리를 맞대고 있다. 어제도 김정우나 이영표 선수들 같은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김정우는 감기에 걸렸고 이영표는 피곤함을 호소했다. 그래서 빼줬다. 이런 식으로 관리를 잘해서 본선 첫 경기 때는 모두가 100% 이상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최종엔트리를 선택하는데 있어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그 때 가면 컨디션이 좋아지는 선수가 있고 나빠지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최종엔트리 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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