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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마약반입 감시 '허술' 지적

경남경찰청 적발 장모씨 2차례 420g 반입···수화물없는 승객 검색 간소화 노려

여행객을 가장해 인천공항을 통해 상당량의 히로뽕을 반입한 사건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국제공항의 마약 반입감시 시스템이 허술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을 통한 소규모 히로뽕 밀반입 사건이 적발된 적은 여러차례 있지만 한꺼번에 1만여명 가량이 동시 투약가능한 분량인 320g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중국에서 조선족으로부터 구입한 히로뽕 320g을 인천공항을 통해 반입한 혐의로 장모(52)씨를 구속했다.

당시 장씨는 신고 있던 양쪽 구두바닥과 입고 있던 여성용 거들팬티 속에 히로뽕을 숨기는 방법으로 공항검색을 간단히 통과했으며 앞서 히로뽕 100g을 인천공항을 통해 반입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이어 장씨는 공항 화장실에서 감춘 히로뽕을 끄집어내 서류가방에 옮겨 담고 공항을 빠져나간 뒤 바로 KTX를 타고 부산에 내려와 영남 공급총책과 만나다 경찰에  검거됐다.

장씨는 다른 수화물 없이 간단하게 손가방 하나만 들고 입국하는 방법으로 공항 검색직원들의 의심을 피했다.

여기다 최근 수하물이 없는 공항 이용객에 대한 검색절차가 간소화 되면서 마약 밀반입이 더욱 쉬워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2001년 이후만 해도 중국을 50여 차례 이상 드나들었고 최근에는 한달에 3~4차례 이상 중국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나 그전에도 공항을 통해 히로뽕을  밀반입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허술한 검색이 국제공항이 마약 밀반입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선 공항의 마약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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