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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높여라"…'호화청사' 뜯어고친다

<8뉴스>

<앵커>

호화논란을 빚은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해 강도높은 에너지 절감대책이 추진됩니다. 대형 유리벽, 에스컬레이터 같은 시설도 뜯어고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1,600억 원을 들여 지난 2005년 새로 지은 용인시청.

반짝이는 유리외관에 에스컬레이터까지, 하지만 에너지 효율은 6등급 이하로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지은 지 33년된 서울 강서구청은 두 번의 리모델링만으로 깔끔하게 변신했습니다.

창은 이중으로 바꾸고, 단열 필름을 붙여 에너지 효율을 전국 2위로 높였지만 들어간 비용은 14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박현규/서울 강서구청 : 저희들이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하면 청사 환경정비 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을 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에너지효율이 낮은 호화 신축청사에 대해 건물자체를 뜯어고쳐 에너지효율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새로 지을 청사는 에너지 효율 1등급에 맞게, 현재 짓고 있거나 완공된 신축청사는 최소한 3등급 이상으로 시설을 고쳐야합니다.

특히, 용인시청처럼 6등급 이하의 등외등급은 호화시설을 철거하거나 에너지 절약형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정헌율/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 : 청사를 짓기 위해서는 청사정비기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따르지 않는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청사정비기금 지원을 일체 중단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상시 감사단을 꾸려 에너지 절감실적을 수시로 점검하고 감사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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