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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90년 맞수 '빙판전쟁'…밴쿠버 들썩

<8뉴스>

<현지앵커>

여기는 밴쿠버입니다. 오늘(22일) 밴쿠버는 물론 캐나다 전역이 흥분과 함성으로 들썩거렸습니다. 90년 동안 세계 아이스하키의 최고 맞수인 미국과 홈팀 캐나다가 8년 만에 올림픽에서 격돌한 것인데 우리의 한·일전을 방불케했습니다.

그 불꽃튀는 현장을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캐나다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장사진을 쳤습니다.

암표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넘쳐 나고, 목이 터져라 캐나다와 미국을 외쳐댑니다.

드디어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2만 관중이 뿜어내는 함성이 경기장을 뒤흔듭니다.

경기시작 40초만에 미국의 첫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캐나다가 쫓아가면, 미국이 다시 달아나는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피리어드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 갔습니다.

과격한 몸싸움에 주먹다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아이스하키 NHL 슈퍼스타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캐나다는 종료 직전 골리까지 빼고 총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한 골을 더 내줘 5 대 3으로 졌습니다.

미국은 만세를 불렀고 캐나다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데이비드 백스/아이스하키 미국대표 : 오늘 밤은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제 중요한경기 한 번을 이긴거고, 8강전도 치러야 하니까 메달을 따기까진 계속 열심히 잘해봐야죠.]

미국은 3전 전승으로 8강에 직행했고, 캐나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습니다.

선수들의 땀과 거친 숨소리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드라마에 캐나다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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