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항상 만날 준비가 돼있으며
올해 안이라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시기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리히에서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어젯(28일)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난다면 유익한 대화를 해야하고 북핵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한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명시했습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연내라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양측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한다"며 보다 유연한 자세로 북한 문제를 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됐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당장 붕괴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서해안 포 사격에 대해서는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