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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학원가, 수사 확대…각종 '불법행위' 포착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미국 대입수능시험인 SAT 문제유출 사건 수사가 학원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명 강사를 확보하기 위한 불법, 과당 경쟁이 이번 사태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학원들이 스타 강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스타 강사를 빼내기 위해 수억 원대의 이면 계약을 체결하거나 경쟁 학원의 불법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 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은 학원들의 이런 무리한 경쟁 때문에 강사들이 심적 압박을 느껴 문제지까지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학원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학원들 자체 경쟁이 심하고, 그 다음에 소속된 강사들 자체도 자기들끼리 살아남으려면은 경쟁이 치열하고, 유능의 척도는 흔히말해서 SAT 시험문제를 누가 먼저 어느정도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

경찰은 또 SAT 시험 주관사인 ETS가 작성한 부정시험 의심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SAT 학원가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수사와 동시에 국세청도 강남 일대 유명 SAT 학원들을 대상으로 탈세 여부에 대해 전격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며칠전 입국한 미국 ETS 보안 담당자 2명은 실태 파악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한국내 SAT 시험 감독에 대해 구체적이고 강도높은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그제(23일) 고사장에서 문제지를 유출하다 적발된 강남의 학원강사 장 모 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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