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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불구속 기소 "산업자원부 개입"

<앵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인사청탁 과정에 산업자원부 고위 공무원도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인사청탁 대가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한명숙 전 총리를 어제(22일) 불구속 기소하면서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평소 여러차례 한 전 총리에게 인사청탁을 했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2006년 11월 산업자원부 고위 공무원에게서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하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얼마 뒤엔 총리실로부터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과 함께 총리 공관 오찬까지 초대 받아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가 산자부 장관에게 인사청탁을 부탁한 것으로 판단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당시 오찬장에선 한 전 총리가 정세균 당시 장관에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만큼 곽 전 사장은 오찬이 끝난 뒤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후 곽 전 사장은 석탄공사 사장직에서 탈락했지만 한 전 총리가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고 결국 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됐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한명숙 전 총리측은 곽 전 사장의 진술에 근거한 공소 사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어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검찰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또 곽 전 사장의 석탄공사 지원에 산자부 고위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부분은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도 모종의 역할을 했을 거라는 해석을 낳고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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