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대강예산' 대화 착수…'이자 800억' 쟁점

<앵커> 

예산국회의 파국을 막기 위한 여야 4자 대화가 오늘(23일) 시작됩니다. 문제가 된 4대강 예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접점을 모색하는데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어제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오늘부터 4대강 예산 처리 방안을 놓고 4자 협의에 들어갑니다. 

회의엔 양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결위원장이 참석합니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4자 협의를 통해 4대강 예산 문제를 심도있게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수공 4대 강 부분은 계속 논의를 한다는 거죠. (접점이 찾아진 건 아닌가요?) 여기 바로 앉아서 바로 접점이 찾아지나?]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이야기가 아직…. 4대 강 문제에 대한 인식차가 너무 커서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느꼈고.]

우선 정부가 수자원 공사에 지원하는 4대강 사업 이자 비용 800억 원의 삭감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자 비용 800억 원을 삭감한다면 국토부 예산 삭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이자 비용을 삭감할 경우 수자원공사가 3조 2천억 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 비용을 조달할 수 없게 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야가 파국을 막기 위한 절충 작업에 착수했지만 이견이 여전히 커서 극적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