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에 대해 반대 진영 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역사에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 : 정부가 21세기의 대한민국, 이 수준에서 보를 만들어갖고 수질이 나빠지는 걸, 그걸 계획을 세워가지고, 그걸 일이라고 한다고 하겠습니까?]
4대강 관련 대통령 발언에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이 어제(3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홍종호/서울대 교수 : 대통령의 그날 발언을 본다면 역시 이 사업이 앞으로 대운하를 염두에 둔 1단계 사업이라는 걸 부인하기 힘들다.]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에서 수십 조원을 들여 수해방지대책을 추진할 때는 반대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지방, 소하천 정비를 포함해 각 부처 방재 예산을 모두 합친 것으로 본류를 막는 4대강 사업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은 영상을 제시하며 수질 탐사용 로봇 물고기를 소개했습니다.
교수들은 바다의 특정 오염물질 감시 목적으로 외국에서도 시험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원영/수원대 교수 : 이 근본적인 문제를 정부가 다시 한번 성찰을 해서 사업의 방향을 바로 잡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대운하와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정치인과 관료, 전문가, 사회 인사로 나눠 1차로 434명입니다.
사업 반대 진영 측은 언론까지 포함해서 4대강 사업 찬동 인명을 계속 조사해 역사적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