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등학생을 유괴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생까지 낀 이들은 부산·경남을 오가며 완전범죄를 꿈꿨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6살 최 모 씨는 어제(9일) 저녁 6시 반 진해 용원동에서 초등학교 2학년 김 모 군을 차량으로 납치합니다.
[최 모 씨/피의자 : 길을 물으니까 막 설명해주는데… 아저씨가 잘 모르겠다고, 아저씨를 데려다주면 다시 집으로 태워준다고 하니까….]
최 씨는 곧장 부산에서 동창생 2명과 합류한 뒤 김 군의 부모에게 공중전화로 협박했습니다.
[전화 협박내용 : 5천만 원을 가방에 넣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하단 오거리에 소방서가 하나 있습니다.]
숨어다니던 이들은 목격자가 진술한 차량이 CCTV에 촬영되면서 납치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뒷자석에 묶여있던 김 군도 구출됐습니다.
[황진홍/부산 강서경찰서 강력팀 : 검거당시에 차에서 내려 도망을 하려는 것을 저희가 현장에서 바로 검거하고,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불안과 초조에 떨던 부모는 아이를 보자 눈물부터 앞섭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 너무 고맙습니다.]
대학생까지 가담한 이들은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김 모 씨/용의자 : 빚이 좀 있는 것 같았어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사건 발생지인 경남 진해경찰서로 이첩시킨 뒤,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손용식(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