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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호랑이 잡은 비결? "태극기는 나의 힘"

<8뉴스>

<앵커>

타이거 우즈를 꺾은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선수가, 우즈와 재대결을 앞두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그가 오랜 무명의 설움을 견디고 정상에 오르게 된 힘은 뭐였는지, 김수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 내내 그를 짓눌렀던 붉은 셔츠의 공포.

[전날 밤에도 사실 잠을 많이 못 잤어요. 타이거 우즈하고 쳤던 선수들이 많이 무너졌고 잘 못쳤고 그랬기 때문에…]

이 회심의 이글 칩샷으로 그는 호랑이 사냥꾼이 됐습니다.

[아주 좋아요… 세상에 이럴 수가…]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

하지만, 그의 14년 프로골퍼생활은 양지보다 음지가 훨씬 많았습니다.

[양용은 : 99년도에 제가 상금랭킹 9위를 했는데 경비 빼고 천만 원도 안 돼요. 그래서 아 이게 과연 프로선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진짜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직업인가.]

지난해, 미국 무대에 정식 데뷔 한 뒤에도 대기 선수 생활을 하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골프백 속의 태극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끔 백 들여다보면 아 태극기 있구나, 한국 사람이구나, 내가 한국에서 여기 먼 곳까지 왔는데 잘해야지.]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어, 명예 관광홍보대사직을 맡은 양 선수는 오는 5일, 타이거 우즈와의 재대결이 기대되는 HSBC챔피언스 대회를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여러분들께 트로피까지 제가 들고 인사를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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