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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100년 기원하며…거듭나는 서울동물원

<8뉴스>

<앵커>

어렸을 때 주말이면 부모님을 졸라서 동물원에 갔던 추억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 옛날 창경원에서 시작해서 과천으로 옮겨갔던 서울 동물원이 오늘(1일)로 문을 연지 백주년을 맞았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동물원은 백년 전인 지난 1909년 창경원 동물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984년 경기도 과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동물 우리는 보다 넓고 쾌적한 곳으로 변했습니다.

올해는 백주년을 맞아 가장 낙후돼 있던 유인원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기존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는 대신 평생 동안 땅을 거의 밟지 않는 오랑우탄에게 나무를 이용한 공중산책길을 만들어 줬습니다.

사람과 친한 개코 원숭이는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에서 살게 됐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우리 바닥과 쉼터 등에는 난방도 가동됩니다.

[마승애/서울동물원 큐레이터 :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쬐는 걸 좋아해요. 한겨울에도. 근데 나오면 감기가 걸리기 때문에 저 집안에는 보온시설이 되어 있어요. 열등하고 따뜻한 히팅이 나오게 되어 있어서.]

관람객들은 행복해진 동물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 손을 잡고 있는 어린 오랑우탄이나 알락꼬리원숭이처럼 곁에 가도 위험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람객들에게 우리를 개방했습니다.

개방되지 않는 우리에는 쇠창살을 걷어내고 대형 특수 유리를 설치했습니다.

[이재원/경기도 과천시 : 짱 재밌었어요. 예전에는 그냥 동물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는 저기 가가지고 먹이도 주고 동물 털도 만져보고 그랬어요.]

백주년을 맞은 오늘, 서울동물원에서는 더 나은 백년을 기원하며 기념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도 치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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