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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참사, 경보만 울렸으면 대피 가능했다"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6명의 희생자를 낸 임진강 참사는, 경보 시스템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의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인재'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가 경보 발령 기준인 3미터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일 새벽 3시.

필승교에 도달한 물이 야영객 5명이 떠내려간 임진교 하류 3킬로미터 지점까지 흘러가는 데는 2시간 반이 걸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사고 당시 수량과 유속을 감안해 현장조사한 결과입니다. 

황강댐 방류량이 초당 천여톤으로 많은 양이긴 했지만 필승교에서 사고 지점까지 거리가 21 킬로미터에 이르는 데다 비교적 강폭도 넓어 시간이 걸렸다는 결론입니다.

[경찰관계자 : (경보가 울렸다면)충분히 피할 수 있는시간적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필승교에서 여기(사고지점)까지 물이 내려오는 데 두 시간 반 정도 걸리지 않았겠느냐.]

또 임진교등 4곳에 있는 대피 사이렌이 낮에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만큼 소리가 큰 것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필승교 수위가 3미터일때 정상적으로 경보 시스템이 작동했다면 하류의 야영객들이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의 1차적 원인은 북한의 예고없는 댐 방류지만 경보 시스템을 관리하는 수자원 공사에도 책임이 있는 인재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통신장애 휴대 전화 메시지를 26차례나 받고도 묵살한 경보 시스템 담당자등 수자원 공사 직원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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