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심대평, 자유선진 탈당 선언…폭발한 '내부갈등'

<앵커>

총리직 수락여부를 놓고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빚어온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탈당하더라도 총리직은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어제(3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소리 보다 이회창 총재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선진당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심대평/자유선진당 대표 :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심 대표는 "선진당이 총리직 제안을 정치 공작으로 폄하하고 자신이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처럼 공개 모욕했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심대평/자유선진당 대표 : 선진당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그것도 총리직을 미끼로 걸어서 정치공작을 할 만한 사람들이 정부에 있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소리아닙니까.]

심 대표는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제의 받았다"고 밝히고 선진당의 반대로 원활한 국정수행이 어려운 만큼 총리직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진당은 "청와대가 심대표 총리기용설로 당의 분열을 획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우리 자유선진당을 이렇게 파괴하고 충청인을 짓밟는 이런 처사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진당은 오늘 의원연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이 총재가 직접 심대표를 찾아가 탈당을 만류하기로 했습니다.

심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하면 창조한국당과 함께 만든 "선진과 창조모임'도 원내 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하게 돼 선진당은 창당 1년 7개월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