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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정치권에 번지는 포용·화합 분위기

<8뉴스>

<앵커>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엔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해 보자는 분위기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함께 조문객을 맞는가 하면 민주당이 주최한 추모 예배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참석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기독신우회가 주최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예배.

민주당이 거세게 공격해온 김형오 국회의장도 참석해 정세균 대표와 나란히 앉았습니다.

김 의장은 평화주의자 이자 의회주의자였던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잇자며 여야의 화합을 호소했고 민주당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이번에 옥중서신에서 이런 말이 기억납니다. 용서하는 것은 인생의 전투에서는 질 것이지만 전쟁에서는 이깁니다.]

서울 광장 분향소에서도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한때 관계가 소원해졌던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민주화추진협의회 이름으로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김무성 의장/민추협 공동의장 : 이 서거를 계기로 실질적인 마음의 화해를 통해서 실질적인 핵심 세력들이 나와서 앞으로 어떻게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앞장설 것인가 구체적으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때 분향소에서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 김 전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 상영을 놓고 빚어졌던 마찰도 이번 국장이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 측의 뜻에 따라 곧 마무리됐습니다.

[최경환/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 정세균 대표께도 그런 뜻을 전달해서 유족들의 생각이 옳다 해서 협력을 하기로 했고, 이런 뜻을 또 행정안전부에도 전달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권에 대화와 타협, 이해와 화합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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