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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미국인 전문가 영입…정확도 높아지나?

<8뉴스>

<앵커>

기상오보청이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기상청이 거액의 연봉을 주고 미국인 기상 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리고 돈 들인 만큼의 효과는 나타날지 이 실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청이 '기상선진화추진단장'으로 영입한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케니스 크로퍼드 교수입니다.

1급인 기상청 차장급 대우에 연봉이 대통령 연봉의 2배인 약 3억 2천만 원, 아파트와 승용차를 제공했습니다.

크로퍼드 단장은 30년 가까이 미국 기상청에서 현업 예보를 담당했던 점과 레이더를 예보에 이용하는 능력을 인정 받아 영입됐습니다.

[케니스 크로퍼드/기상선진화추진단장 : 제가 한국 기상청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한국 기상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청으로 끌어 올려서 정확한 예보와 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크로퍼드 단장은 특히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서 예보관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레이더운영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기상 예보 성격상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해서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우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예보는 사실 국지적인 측면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 분이 왔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예보가 그렇게 정확해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계는 기상청의 예보 능력 평가와 함께 예보관 제도를 재구축하고 폐쇄성을 개혁하는 일이 전문가 영입 만큼이나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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