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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공사장 철근구조물 붕괴…4명사망

<앵커>

어제(25일)저녁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철제구조물이 붕괴돼 인부 4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철제 구조물들이 길 옆으로 쓰러지면서 휘었습니다.

어지럽게 널린 신발과 핏자국이 사고 당시 참혹했던 순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다리 상판을 얹는 공사를 하던 중 대형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  바로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철제구조물이) 도미노처럼 막 떨어지고 있고, 위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교각 위에서 작업중이던 25살 김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인부 9명이 다쳐 근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밤새도록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추가 매몰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연장 11.1 킬로미터의 의정부경전철은 재작년 7월 착공한 이후 지금까지 42%의 공정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근처 주민들은 공사 현장이 집과 둔치 등 생활공간과 가까운데 비해 안전 장치는 미흡해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원용화/현장 근처 주민 : 여기 통행이 많으니까, 또 그 시간대에는 많이 운동들을 또.. 하는 시간이거든요 , 아무래도 위험성이 좀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좀 했어요.]

경찰은 일단 교각 상판과 이를 설치하는 장비 사이의 안전거리 미확보로 철제 구조물이 중심을 잃어 쓰러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또 현장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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