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에겐 아련한 추억이 됐지만, 일본에선 아직도 프로 레슬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달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 인기 프로 레슬러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을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링에서 삶을 마친 일본 프로 레슬러 미사와 미츠하루.
올 마흔 여섯살인 미츠하루는 지난 달 히로시마에서 경기를 하다 상대 선수의 백 드롭 공격에 머리를 다쳐 숨을 거뒀습니다.
미츠하루는 28년 전 프로 레슬링에 입문한 뒤, 2대 타이거 마스크로 맹활약하며 일본 프로 레슬링사에 한 장을 열었습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아쉬워한 팬들이 마지막 이별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열혈 팬 2만 5천명이 모였고, 추모 행렬의 길이는 무려 2.4 킬로미터에 이르렀습니다.
링 아나운서는 숨진 미츠하루를 링으로 다시 불렀습니다.
순간 장내는 눈물 바다가 되고 팬들이 바친 국화 꽃 다발들이 순식간에 링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케보노/전 스모 요코즈나(천하장사) : 그는 프로 레슬링계의 요코즈나(천하장사)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협잡과 사술이 난무하는 일본 프로 레슬링의 마지막 양심으로 정도를 걸어온 그였기에 팬들의 사랑과 회한은 더없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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