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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 10곳 중 3곳은 '적자'…수익성 악화

<8뉴스>

<앵커>

상장기업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10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내는 등 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1500여 개 국내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들었습니다.

분기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제조업 강국'으로 한번도 뒷걸음치지 않았던 제조업 매출액도 3.8% 줄면서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매출액 1천 원당 세전 순이익규모는 1년새 67원에서 23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박진욱/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전년동기대비 수익성도 매출부진 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늘어나서 영업이익이 줄어든데다 이자비용, 외환자산 등으로 영업외수지 적자가 지속되어서 나빠졌습니다.]

특히 수출에 큰 도움을 줬던 환율 상승세가 하락 반전하고 있어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경우에 우리 기업의 향후 수익성에 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적자를 낸 기업이 10곳 중 3곳,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는 10곳중 4곳이나 됐습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어떤 자금조달을 위해서 미리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서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그런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앞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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