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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⑤발음공방 '짜장면 대 자장면'

'짜장면인가, 자장면인가'

짜장면의 검은 면발이 당길 때, 우리는 보통 무엇이라고 주문할까?

제작진의 설문조사 결과, 91.8%가 짜장면으로 부른다고 대답했고, 짜장면의 발음과 표기를 둘러싼 의문과 불만이 예상보다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원방과 국립국어원 민원 게시판에는 몇 년째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으로 표준어를 바꿔달라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뜨겁다.

1994년 말, 한국 신문편집인협회 보도용어통일 심의위원회에서는 자장면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해 발표한 이래, 아나운서 및 기자들은 물론 자장면으로 불러왔다. 또  몇몇 TV 프로그램에서는 짜장면이 틀린 표기이고 자장면이 맞는 표기라고 노골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학자들은 외래어표기법과 한글맞춤법, 그리고 과거의 사전을 근거로 '자장면이 맞는 표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험 결과, 표준어와 맞춤법을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학자들이 근거로 삼고 제시한 국어사전을 열쇠로, 중국현지 심층취재를 했고, 그 결과 우리 국어사전에 '자장면'으로 오르게 된 이유와 학자들과 관련기관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이후 발음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많은 이들이 고백하듯, '짜장면은 오래 함께 한 친구' 같은 존재로 우리의 곁에 100여 년을 함께 해왔다. 맛과 향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짜장면의 중독적인 매력, 그것은 검은 짜장 위에 각양각색 즐거움과 눈물어린 5천만들의 추억과 향수가 덧입혀진 때문이 아닐까.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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