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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도예가 혼 담긴 '600년 전통' 백자 복원

<앵커>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600년 백자 문화를 간직한 양구 방산지역이 옛 전통을 잇는 도요지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도예 명인들의 혼인 담긴 전통 가마가 완공됐습니다.

보도에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불이라도 새 나올까 가마 입구를 막아 놓았던 황토 벽돌을 조심스럽게 깨뜨립니다.

7일 동안 1300도까지 달궈진 가마안에서 도예가들의 혼이 담긴 백자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구 방산 백토로 빚은 호리병부터 항아리까지 소박하고 은은한 빛은 우아하면서 한편으로는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방산자기 복원 가마에서 처음 완성된 250점의 자기에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백자의 숨결이 녹아 있습니다.

[임향택/도예 명장 : 양구 백자점토로 빚은 도자기의 색깔같이 우아하고 아름답고 그런 색깔이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양구 방산은 고려말부터 조선시대 백자 도요지로 유명했으나, 지난 70년대부터 도예가들이 떠나면서 백자 생산도 중단됐습니다.

전통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가마에서 양구 방산자기가 40년만에 그 맥을 잇게 됐습니다.
양구군은 이번 가마터 복원을 시작으로 방산을 백자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창범/양구 군수 : 앞으로 우리 방산 전통 가마를 통해서 우리 방산 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또 우리나라 도예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도예가 명장들이 방산자기 가마에서 처음으로 빚어낸 백자들은 양구 방산자기 박물관에 전시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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