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속철, 침목에 이어 '연결장치'도 부실 우려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구간의 콘크리트 침목뿐만 아니라 레일을 침목에 고정시켜주는 '체결장치'도 안전 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새롭게 제기됐다.

18일 민주당 주승용 의원실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의 주 체결장치로 도입된 'SFC(Single FastClip)'가 시속 300㎞이상으로 달리는 전 세계 고속철도 어느 곳에도 설치되지 않아 안전성과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

레일 체결장치란 콘크리트 궤도의 핵심 부품으로, 레일을 침목에 고정시키고 탄성을 유지토록 해 차량 주행시 전달되는 하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체결장치의 성능이 불안전하면 소음, 진동 증가 등은 물론 궤도 뒤틀림으로 인한 궤도 마멸, 파열, 탈선 등 열차의 안전운행에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 2단계 구간의 궤도로 선정된 '레다2000' 궤도는 체결장치로 '시스템 300-1'을 사용해 독일철도공사(DB)로부터 인증을 받은 공법이다.

실제로 독일철도공사는 인증서에서 '선로고정 장치(체결장치)에 대해서는 표준받침장치로 '시스템 300-1'을 사용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레다2000' 궤도를 개발한 플라이더러사(社)도 지난 2005년 11월 "시스템 300-1에 대해서는 경험이 축적되고 검증된 장치라며 향후 5년간 보증을 확인할 수 있지만 SFC에 대해서는 레다2000에 사용된 적이 없어 보증할 수 없다"는 답변을 공단측에 보내기도 했다.

또한 한국기계연구원에 의뢰해 제품 성능을 검증하면서 SFC 원제품으로 성능 기준에 미달하자 레일과 레일패드 사이에 2㎜ 가량의 철판을 삽입해 시험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승용 의원실 관계자는 "당초 공법에 적용된 체결장치를 배제한 채 설치 실적이 없고, 인증도 받지 못한 공법을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일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라며 "콘크리트 침목은 물론 레일 체결장치 등 2단계 고속철 전구간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