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월대보름인 어젯밤(9일) 경남 창녕군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에서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관람객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는데 부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먼저 KNN 표중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억새에 옮겨붙은 불이 삽시간에 산 전체를 뒤덮습니다.
몇 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바싹 마른 풀숲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합니다.
무섭게 타오른 불길은 산정상까지 번졌고 거센 바람을 타고 수백 명의 등산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저 위에서 불속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불이 사람들을 덮어버렸어요.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불이 번졌죠.]
현장은 뒷부분이 곧바로 절벽으로 이어져 대피할 곳조차 없었습니다.
화상환자들이 속출하면서 현장응급의료소는 눈물과 신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로 추락한 사람들은 정확한 수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이리 불이 번졌어요. 여기 피할데가 어디 있어 낭떠러진데… 4~50여명이 여기서 굴러 떨어졌어요.]
현재까지 실종자로 신고된 것만 십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역시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면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 험한 지형과 어둠으로 수색작업은 중단됐으며 날이 밝는대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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