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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사고현장…화재원인 놓고 '논란' 계속

<앵커>

철거민과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사고 현장은 말그대로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가 난 지 만 하루 뒤, 삼엄하게 출입이 통제된 건물 입구에 들어서 외길계단 3층과 4층에 오르니, 화염병에 맞았던 흔적인 듯 온통 그을음과 잔해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진 사무실 공간 곳곳에는 시너 통도 널려있지만, 비교적 깨끗합니다.

어두운 새벽녘 발생한 충돌은 주로 비좁은 계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철거민과 경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던 철제 망루가 엿가락처럼 녹아내려 있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반 관계자 : 이게 (망루) 3층 철제입니다.]

참사 현장에서는 어제(21일) 8시간 반동안 현장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사망자 6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지만 화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특공대원들은 철거민이 화염병을 던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양신 경사/작전투입 특공대원  : 어떤 시너 냄새 비슷하게 거기 이미 이렇게 작업을 했다는 느낌이 들고 화염병 2개 정도를 바로 터뜨리더라고요.]

하지만, 철거민들은 경찰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철거민 : (물대포를 맞고 화염병이 굴절된 거에요?) 예. 우리가 (일부러) 안으로 던져서 죽으려고 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질의에서는 철거민들이 극렬저항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경찰이 사전에 알고도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진압계획표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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