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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체첸출신 의원 피살…갈등 재현되나

<앵커>

체첸 출신 전 러시아 하원의원이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분리 독립 문제로 전쟁까지 벌였던 러시아와 체첸공화국 사이에 갈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그제(24일) 오후 5시20분 쯤 모스크바 시내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몇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 다가가 권총을 발사한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체첸공화국 출신인 야마다예프 전 러시아 하원의원이 숨졌고 전 체첸군 사령관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청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야마다예프는 체첸 출신이지만 지난 99년 2차 체첸 전쟁 때부터 러시아 편에 섰습니다.

그는 특수부대 사령관을 지낸 동생과 함께 카디로프 현 체첸공화국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정보당국은 이번 사건이 체첸 내 권력 암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와 두차례 전쟁 끝에 자치권을 보장받고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그루지야 전쟁 이후 체첸 내부에서 다시 분리 독립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유럽 국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와 체첸의 갈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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