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핀란드 한 직업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오전 11시 쯤 핀란드 서부 소도시 카우하요키의 직업학교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울려퍼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두건을 쓴 남성이 학교에 난입한 뒤 곧바로 총기를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업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2백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11명이 희생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반하넨 핀란드 총리는 용의자가 올해 22살의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반하넨/핀란드 총리 : 오늘은 모두에게 비극적인 날입니다. 학교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이름이 '사리'로 알려진 용의자는 이틀전 인터넷에 범행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용의자와 접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교내 총기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미국형 총기사고가 유럽에서도 빈발하고 있다는데 이곳 사람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