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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미증시 또 폭락

<앵커>

국제 유가가 달러화 약세 속에 사상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는 또다시 폭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최대인 무려 15.7%, 16.37달러나 폭등한 배럴당 120.9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국제 유가 하루 최대 상승 기록은 지난 6월 6일의 10달러 75센트였습니다.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돼기도 했고, 25달러나 폭등하면서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이렇게 비정상적인 폭등세를 보인 것은 오늘(23일)이 10월달 선물 거래가 끝나는 상황에서 그동안 유가 하락에 베팅해온 투기 자금이 서둘러 유가 상승으로 입장을 바꿔 적극적으로 원유 매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 금융 조치로 달러가 급락한 것도 유가 폭등을 이끌었습니다.

달러는 오늘 유로에 대해 지난 2001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국제 투기 자금이 경기 침체 속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달러보다는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금값도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은 오늘 44달러 급등한 온스당 90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같은 유가 급등 속에 지난 주말 이틀 연속 폭등했던 미국 증시는 오늘 또 다시 폭락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실 채권 매입 방안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데다가 이같은 구제 방안이 오히려 중소 지방 은행들을 생사의 기로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국제 유가는 선물 거래라는 특성상, 그리고 미국 증시는 아직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공포감 때문에 투자자들이 시장 움직임에 과민 반응한 느낌입니다.

장 마감 후에 국제 유가 11월 선물은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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