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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을 향해…산은 2012년 민영화

<8뉴스>

<앵커>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산업은행이 오는 2012년까지 완전 민영화됩니다.

국책은행으로 정책금융의 중심에 서 있던 산업은행의 민영화,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4년 설립돼 우리 경제 발전과 함께해온 산업은행은 자산 140조 규모의 거대 국책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신탁업 등으로 업무을 확대하면서 민간은행과 이해상충이 생겼고, 방만한 경영도 문제가 됐습니다.

정부의 이번 민영화 방안은 산업은행을 산은 지주회사와 한국개발펀드 KDF로 분할하고, 산은지주회사를 민간에 파는 것입니다.

산은 지주회사는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 자회사들을 거느린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전광우/금융위원회 위원장 : 자본시장의 핵심 중계기관인 IB를 육성하여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KDF는 중소기업 지원과 개발금융 등 정부의 정책금융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산 20조 원 규모로 설립되는 KDF는 산은 지주회사와 산은이 보유한 기업의 주식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산은 지주회사 지분 가운데 49%는 오는 2010년까지, 나머지 51%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십조 원 규모의 산은 지주회사가 민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정책금융의 중심에 서 있었던 산업은행은 이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거듭나야하는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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