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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부대·자진 연행…촛불집회 한달의 변화

<8뉴스>

<앵커>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오늘(2일)로 꼭 한달이 됐습니다.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를 거듭해가는 이번 촛불집회를 이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일 열렸던 첫 촛불집회, 집회에 참가한 만여 명 상당수는 온라인을 통해 모인 중고생이었습니다.

[정현아/중학생 : 요즘에는 학교에 가면요 애들이 거의 광우병 얘기를 할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게 빨라요.]

예전과는 달리 노동가요도, 묵념도 없었습니다.

대신 노래와 율동, 심지어 게임 같은 놀이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촛불집회가 거의 매일 열려 열 여섯 차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면서 촛불집회의 양상이 바꼈습니다.

참석자들도 2,30대 중심의 대학생과 넥타이 부대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비폭력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엔 자진 연행으로 대응해 경찰마저 놀랄 정도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 시대가 이걸(경찰 연행) 필요로 한다면 가야지... (어디서 오셨죠?) (경기도)수원입니다.]

참여폭은 갈수록 넓어져 예비군 부대와 의료 봉사단, 심지어 유모차 부대까지 등장했습니다.

[김호기 교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이 좀 소멸됐어요. 상당히 아주 유기적으로 결합된 특성을 좀 보이고 있고요 일반 시민들의 아주 자발적인 참여가 유독 두드러진 집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장관 고시 발표를 기점으로 촛불집회는 다시 한 번 새 국면을 맞습니다.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대형 단체들이 시민들이 주도했던 집회에 뒤를 따라 가세했습니다.

오늘로 촛불 집회가 시작된 지 한달째.

점차 경찰의 대응 강도는 높아지고, 촛불집회 역시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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