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유가, 경제에 '폭탄'…3차 오일쇼크 오나

김경희 기자

작성 2008.05.22 20:2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8뉴스>

<앵커>

그런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입니다.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충격이 오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원유 도입단가는 69.15 달러입니다.

지난 4월 이 원유 도입단가는 99.7달러로 올랐고, 이달에는 백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원유 9억 배럴 정도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원유도입 비용으로만 9백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에 따라 넉 달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4.1%상승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유가가 연평균 151달러를 넘어설 경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3차 오일쇼크를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의 유가 폭등세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뭐 연평균 150달러 수준까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고요. 스태그플레이션을 동반한 제 3의 오일쇼크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1분기 교역지수는 80.5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단가는 낮아지고 수입 단가는 올라 수출을 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미국 주가는 폭락했고, 미국 FRB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나 낮췄습니다.

우리증시도 한때 35 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속에 국제유가 폭등은 우리 경제에 전방위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