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달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됐는데,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지 불안합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해 조성원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광우병은 99%가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살코기보다는 다른 부위, 이른바 특정 위험 물질을 먹고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우병 위험 물질이 많은 부위는 모두 7곳입니다.
눈과 뇌, 머리뼈, 그리고 편도와 소장의 끝부분, 그리고 등뼈와 척수입니다.
다시 말해서 30개월 이상 된 미국 소에서 나온 위험 부위를 먹을 경우에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 부위의 수입 제한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길/농림부 축산정책단장 : 30개월 이상 된 소의 위험물질은 충분히 검역을 통해서 걸러낼 수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SBS가 입수한 농림부의 내부 보고서입니다.
미국 내 전체 사육 두수 가운데 나이 감별이 가능한 것은 많아야 20% 정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우병 위험 부위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입을 금지한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나온건 지 아닌 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도 알고 있는 셈입니다.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 미국에서는 소 한 마리 한 마리 개체당 식별 개요가 없기 때문에 그 소가 언제 태어났는 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걱정인 것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소의 각 부위들을 가장 다양하게 먹는 국가라는 점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광우병 위험 부위가 애매하게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 부위인 등뼈의 배근신경절은 갈비에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역시 위험 부위인 소장 끝부분이 일반 곱창과 섞여 있어도, 일반인은 물론 검역 과정에서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미국인은 이런 부위를 먹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한국이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수입업자 : 가격만 맞으면 들어오겠죠. (한우하고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면?) 그러면 들어온다고 봐야죠.]
광우병 병균체는 끓여도, 묻어도, 죽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최장 40년이라는 잠복기 동안 주변에 전염까지 시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치료약은 커녕 실체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개방되면 광우병 위험이 얼마나 있는 지, 좋아하는 소머리 국밥이나 곱창을 계속 먹어도 되는 지, 정부의 명확한 설명은 없고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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