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다고, 내 고향이…. 우주센터가 나로도 자랑이잖아요" 외나로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에게 우주센터는 이제 '자부심'의 상징이다.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로 발사됐다. 이는 대한 민국이 본격적으로 우주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도전의 상징이 또 있으니,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한국 최추 우주체 발사기지 '나로우주센터'이다.
SBS 스페이스 코리아 특집 <생방송 투데이>는 11일 방송분에서 나로우주센터가 건설되고 있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의 '나로도'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 우주기술의 산실이 될 나로우주센터 건설은 5년 전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이제 95%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나로 우주센터는 발사 통제 시스템, 추적 레이더, 광학 추적 장비, 원격 자료 수신 장비 등을 갖추고 매월 한 두 차례의 모의 비행을 시험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2월에는 국산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나로도가 우주센터 최적지로 꼽힌 이유는 지형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민경주 나로 우주센터장은 이와 관련 "우주 발사체 발사의 방위각이 각도가 넓으면 넓을 수록 좋아야 하고, 안전 구역이 확보돼야 한다"며 "나로도 같은 경우 약 2km 안전 반경이 확보돼있어 국내 최고의 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센터로 유명해지기 전 나로도는 해상관광지, 바지락의 황금 어장으로도 잘 알려져있었다. 바다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곡두여, 사자 바위, 부엉이 바위 등의 기암괴석은 그 자태가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나로도는 '바다 전체가 보물'이라 불릴 정도로 바지락 수확량이 많다. 제철에는 출항하는 배마다 만선을 이뤄 전국 바지락 수확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바지락은 2,000망(마을 공동 작업량)이 보통 7,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