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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내 운명' 우주 마니아 4인4색

우주인최종탈락자 조성욱 교수, 우주인 비하인드스토리 '귀띔'

우주가 좋아 전공을 바꾼 '우주 청년' 정준오,  50대의 나이'에 우주인 이소연·고산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우주 교수' 조성욱, 어렸을 때부터 우주만 바라봤다는 '우주 숙녀'  김민정, 그리고 이소연과 우주에서 아마추어 교신을 하게 될 '우주 꿈나무' 박형석.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우주를 운명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우주 마니아'들이라는 것이다.

2008 스페이스 코리아 특집 SBS<김미화의 U>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발사 당일인 8일, 10대에서 50대까지 '우주'라는 이름으로 묶인 네 사람의 각별한 '우주 사랑'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제정거장(ISS)에 체류하게 될 이소연과 무선 교신 대상자로 선정된 박형석(초5)군은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마추어 무선 교신 자격증을 땄으며, 아버지의 지원으로 이번 교신 대상자에 선정됐다. 박형석군은 "평소 무선 통신할 때보다 설레고, 이소연 누나와 빨리 만나서 교신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 조성욱 교수는 2006년 우주인선발대회 당시 49세의 나이로 30명으로 압축된 3차 선발 단계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당시 30명의 후보들은 3개의 조로 나눠 다양한 검사와 평가를 받았는데, 이때 조성욱 교수는 탑승우주인 이소연, 예비우주인 고산씨와 한 조에서 검사를 받아 이들과 더욱 친분이 두터워졌다고 한다.

조 교수는 마라톤과 수영 등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 단련을 해왔기 때문에, 당시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를 즐겼을 정도. 하지만 남다른 열정을 가진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3차 선발 단계에서 40여가지의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틸팅테이블(Tilting Table)검사 3단계에서 기절을 했다고 한다. 당시 예비우주인 고산씨도 이 검사를 마친 후에 링거를 맞을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조 교수는 전했다.

이렇듯 우주인 후보들에게 악명 높았던 '틸팅 테이블'검사는 후보자를 검사지지대에 눕혀 서서히 각도를 조절하고, 약물을 투입해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우주 청년' 정준오씨의 열정도 대단했다. "인공위성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정씨는 우주인선발대회당시 1차 선발자 245명의 중 한 명이었다.  대학 전공도 '천문학'으로 바꿨을 뿐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모은 우주 관련 서적만 해도 수 십권에 이른다.

정씨는 현재 대학에서 소형 로켓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우주인선발대회를 계기로 과학문화재단이 뽑은 우주 관련 명예기자로서 우주 과학 홍보활동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정준오씨, 조성욱 교수와 함께 '우주로 245'라는 우주인지원자 모임에서 활동 중인 또다른 우주 마니아 김민정씨는 "많은 시간과 사비까지 들이면서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뿌듯함이 (모임)활동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인정받아 '우주로 245'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우주 앰배서더로 위촉을 받았다. 이 모임은 우주인 특강, 우주과학 홍보, 자원봉사 등 우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조성욱 교수는 우주인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이소연씨가 우주에 가져갈 물건인 블록게임, 복주머니 등은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기도 한데 복주머니는 중국산이 많은 관계로 일일이 수소문해 중요무형문화재인 한상수씨를 섭외해 작품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교수는 우주인이 가져갈 실험 작물 중에서 '애기 장대'를 직접 가지고 나왔다.  그는 '애기 장대'가 쌀이나 밀보다 씨앗이 작지만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우주 육종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성욱 교수는 방송 말미에 "우주인선발대회를 거치면서 '우주인을 선발하는 것도 '기술'이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다음에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싶다"말로써 우주 과학 발전에  일조하고자 하는 우주 마니아들의 마음을 대신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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