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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그 이상의 것

군사적 목적에서 개발돼 지금은 농업,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우주라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실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영역입니다" 우주 학교 정홍철 원장의 이같은 표현처럼 우주는 동경과 호기심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  즉,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다. 최근 내비게이션이나 이동전화의 길찾기, 사람찾기 시스템이 모두 이러한 GPS의 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다.

SBS는 오는 4월 8일 우주인 발사를 앞두고 1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한 특집프로그램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알고보면 우리도 우주인>에서 GPS의 적용 분야와 그 효과를 조명했다.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찾는 GPS 기술은 본래 군사적인 목적에서 개발됐다. 우주에 위성을 띄워 올리고 적진의 위치를 점으로 표시한 뒤 각 지점에서 쏘아 올린 전파가 위성에 도착하는 시간을 계산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서 정확한 포격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지금의 내비게이션이나 사람찾기 등의 위치추적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GPS 기술은 한발짝 더 나아갔다. 이제는 농사에서 각종 산업까지 적용이 되지 않는 분야가 거의 없을 정도다.

농업 분야에서는 GPS 기술을 이용한 무선 원격 조종 이양기를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GPS 단말기가 두 개의 위성과 통신하며 정확한 좌표와 방위를 수신한다. 그 좌표 값을 조종기에 입력하면 이양기는 스스로 길을 찾고 모내기를 한다.

농촌 진흥청 이용범 박사는 이러한 원 너치 농업 시스템에 대해 "요즘 시골에는 여성 농업인들이나 나이가 많은 실버 농업인들이 증가 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계를 조작한 경험이나 운전이 미숙해 기계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때문에 GPS 이양기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도와 안방에서 농사를 짓는 시대를 가져올 수 있다.

GPS는 교량 점검에도 필수 장비다. 고속도로 등에서 교량을 점검할 때 사용하는 무인 교량 점검로봇(U-BIROS)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밑으로 하천이나 강이 흐르는 교량처럼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위험 지대까지 상세하게 모니터할 수 있다. 로봇형 GPS는 파손 지점에 문제점을 구체적인 테이터로 저장한 뒤 훗날 사람이 교체 공사를 할 때 정확한 지점을 찾아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다로부터 농지를 보호하고자 쌓는 방조제 작업 현장에서도 GPS는 빠지지 않는다. 특히 악천후에서는 GPS가 아니면 측량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

방조제 작업은 사전에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정확한 투하 지점을 찾아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H건설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물이 흘러가는 유량, 방향, 또는 유속을 재는데 (GPS를)사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조제 작업 전 사람이 손수 GPS를 방수 처리해 바다에 띄워보내면 이동경로가 위성에 전달돼 물살의 흐름과 속도, 그리고 투석 지점을 불과 0.5오차 범위내에서 알려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세찬 물살 한 가운데서도 한치 오차 없이 돌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GPS는 최근 두바이 공사현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건물의 높이가 매우 높아 실측이 어려운 경우 이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높이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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