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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일제가 좋아" 일류 바람 거세다!

목동에 사는 주부 허 모씨.

최근 아기 귀저기를 일본제품으로 바꿨습니다.

[허진영/주부 : 전에는 기저귀 밤새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갈 때 보면 진무름이 좀 있고 냄새가 약간 났는데, 바꾸고 난 뒤에는 아침에도 엉덩이가 뽀송뽀송하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일본 제품이라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다가 최근 엔화가격이 떨어져 국내산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권지혜/기저귀 수입업체 마케팀장 : 매주 4천 팩 정도 수입하고 있는데, 2~3일 정도면 품절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 전자제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매 대행 사이트에는 이용자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배송료과 수수료, 세금까지 다 합해도 국내가보다 많게는 40%까지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의 공세가 더욱 심한 것은 식품류입니다.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곳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식품 매장에 진열된 일본 식품의 종류만도 무려 400여 가지!

의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 캐주얼 의류 브랜드의 경우 서양 의류 브랜드 제품보다 체형이나 취향면에서 비슷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일본 제품들.

이제는 애국심에 호소해 국산품 사용을 강조할 수 없습니다.

국내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내리고 품질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 한 소비품마저 일본산에게 시장을 내 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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