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1일) 새벽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숭례문 화재가 난지 겨우 열하루만에 또 이런 일이라니요.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건물 5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올라옵니다.
창문으로는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청사 안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화재는 오늘 새벽 0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당시 순찰중이던 직원이 국무조정실 504호실에서 불을 목격하고, 초동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번졌습니다.
6층 사무실 일부도 탔습니다.
소방차 60여 대가 출동해 30여 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 30여 명이 야근하고 있었지만 옥상 쪽으로 대피해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 사무실 2개가 불타고 근처 사무실 일부도 그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기류와 문서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화재로 까맣게 변해버린 책과 서류들이 곳곳에 모여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하루 종일 타는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경찰은 밤에 외부인의 청사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는 점을 들어 방화보다는 누전 등 다른 이유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전 차단기가 작동을 하기는 했지만, 누전과 동시에 불꽃이 붙으면 불을 아예 막을 수는 없다며 누전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딴 원인은 별 가망이 없다고 봐야죠. 누전되서 차단이 됐으니까 그나마 그렇게 조금 탄 거지. 아니면 딴 데도 큰일나죠.]
전열기 과열이 원인이라고 볼 만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합동감식반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수거물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반원 : 전선들을 다 포함을 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들은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실험실에서 정밀감정을 하기 위해서 충분히 확보를]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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