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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계모, 거짓 신고도 현장 재연도 '태연'

<8뉴스>

<앵커>

울산 의붓아들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3일) 실시됐습니다.

인면수심의 현장, ubc 조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범행 열흘 만에 현장검증을 위해 오 씨가 다시 사건현장을 찾았습니다.

모자에다 마스크를 쓴 오 씨는 우 군의 시신을 종이상자에 담아 인근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기까지 범행 일체를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잘못 파악하고 있던 패트병의 위치를 알려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오 씨는 아이의 시체가 담긴 종이상자를 이곳 드럼통에 넣고 매정하게도 불을 질렀습니다.

[오모 씨/피의자 : 평소에 많이 미워하지 않았고 분노해서 때린 게 아니고 평소 때 혼내는 것처럼 때렸는데...]

이웃주민들은 오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거짓 실종신고를 하고, 방송인터뷰까지 한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모 씨/지난 9일 : 혹시나 우리 영진이 데리고 계신 분 있으면 안전하게 빨리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숨진 우 군의 장기 대부분이 심하게 파열된 사실을 밝혀내고 오 씨를 구속했습니다.

태어난 지 1년 8개월 만에 부모의 이혼으로 고모 집에서 자랐던 우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계모인 오 씨와 함께 살면서 잦은 폭행을 당한 끝에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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