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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으로 팔려고.." 위험한 앵무새 밀반입

<8뉴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바로 어제(24일) 동남아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 태국에서 애완용 앵무새를 밀반입하던 업자들이 검역당국에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 가방을 열자 상자에서 앵무새가 나옵니다.

앵무새 알 수십 개와 알에서 갓 부화한 새끼 앵무새도 눈에 띕니다.

상자에는 새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구멍도 내 놨습니다.

49살 송 모 씨가 어제  태국에서 앵무새 14마리와 알 29개를 들여오다 검역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보름전인 지난 10일에도 34살 조 모 씨가 태국에서 앵무새 50여 마리와 알 백60여 개를 가방에 숨겨 들여오다 들통났습니다.

국제협약에 따라 수입이 금지된 종들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애완용으로 유통시키려고 태국 현지 농장에서 싼값에 사서 들여온 것입니다.

[조류업계 관계자 : 외국에서 가져와서 변종이라고 해서, 100만 원 200만 원씩 팔아갖고, 분양을, 밀수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예요. 그런 걸로 엄청 뻥튀기를 하는거죠.]

국제법을 어긴 것도 문제지만, 태국은 지난해 말에도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곳으로 야생조류 반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정충식/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과장 : 태국에서부터 앵무새 등 조류가 반입될 경우에는 사람에게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감염될 수 있고, 또 축산업 등 관련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적발된 밀수업자 2명을 입건하고  다른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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