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2일)밤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나서 입원 환자 60여 명이 대피하는 큰 소동을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병원측의 초기대응이 문제였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소방관들이 휠체어를 탄 노인환자를 급히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지상 5층 병원건물에 불이 났을 당시 입원환자는 60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은 헛점 투성이였습니다.
[환자보호자 : 보호자니까 환자를 직접 안고 휠체어에 싣고 나왔죠. 나온 뒤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으니까 잘 몰라요.]
화재현장을 빠져나올 때 갑자기 멈춰설 경우를 가정해 엘리베이터 이용은 절대 금기사항입니다.
게다가 1차 화재경보도 병원측이 그냥 지나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자보호자 : (경보가 울려서) 간호사실에 갔더니 오작동인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있었죠. 좀 있다보니까 연기가 나더라고요.]
현행 소방법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병원에는 스프링 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소방법상 설치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화재발생 시 혼자서 대피하기 힘든 환자들이 입원했더라도 일정 면적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사항으로 규정돼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현장감식을 벌인 경찰은 사람이 없던 복막투석실에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일단 전기적 원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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